스포츠와 정치의 역학관계

우리 사회에서 테니스와 정치는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가 ?

우리 사회에서 테니스는 특정 직업군의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것은 아니지만, 테니스를 즐기는 정치인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요즘은 배드민턴이나 탁구 동호인들이 많이 늘었지만 10 ~ 20년 전만해도  각 동네마다 테니스 동호인들이 지금보다 많았다. 그 이유는 아파트 단지마다 거의 테니스 코트가 있었던 것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 테니스였던 것이다.  그런 탓에 테니스를 즐겼던 사람들이 지자체 선거에서 구의원이나 시의원등에 출마하여 선출되는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 테니스 코치로 활동했던 사람이 구의원에  지역테니스연합회장을 역임하고 시의원까지 당선이 된 사례도 있ㄷ.

아마 전국적으로 이러한 사례가 꽤 많을 것이다. 땀을 흘리며 같이 운동을 했던 동호인들의 지지가 상당한 도움이 되었기에 많은 당선자가 배출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지역에서 테니스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역 정치가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그런데 눈을 중앙정치로 돌리면 유독 테니스를 좋아했던 대통령들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특히 보수진영에서  그렇다.

전두화, 노태우 이 두 전직 대통령은 테니스 마니아 였다고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체력단련의 일환으로 부대 안에 테니스 코트가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장교들은 테니스를 칠 줄 아는 것이다.

국내 정치가중 테니스 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단연 이명박 전 대통령 이다.

일명 ‘황제 테니스’ 사건으로도 알려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테니스 사랑은 유명했다. 2018년 호주오픈 16강 전에서 정현 선수가 세계1위 출신 노박 조코비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자 이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아름다운 청년 정현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리라며 “세계적인 선수들을 정신력으로나 기술적으로 압도하는 그의 경기를 보며 큰 감동을 받는다 ” 고 극찬하기도 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테니스 실력이 수준급 이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박 전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아 있을때 청와대 테니스 코트에서 제대로 배웠고, 당 총재 시절에는 동료의원이며 초등학교 동기동창인 정몽준 씨와 함께 테니스를 종종 했다고 한다.

상대와 직접 부딪히지 않게 테트가 쳐저 있고, 상대에게 처음 넣는 볼을 서비스라고 하듯이 테니스는 그야말로 상대를 배려하는 신사 운동이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네명의 대통령은 이러한 테니스를 많이 배웠고 사랑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정치적인 말로와 세간의 평가가  좋지 않을까 ?  그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언젠가 언급했던 테니스관이 그들의 정치 역정에서는 제대로 실천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테니스를 잘 치려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편하게 치려고만 하면 실력이 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실력이 는다. 우리의 삶도 결국 테니스와 같은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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